2013년 5월 21일 화요일

필리핀 초대형 카지노 설립. 제2의 마카오 노린다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필리핀이 수도 마닐라에 약 12억 달러(약 1조3400억 원)짜리 초대형 카지노 리조트를 만들어 세계적인 카지노 시장 부상을 노린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필리핀의 카지노 전문업체 ‘솔레어’는 지난 16일 마닐라 시내 호텔 카지노 단지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등 2만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열었다.

솔레어 카지노는 1200개 슬롯머신과 300개 게임 테이블을 갖추고 있으며 1800석의 브로드웨이 식 극장도 마련되어 있다.

마이클 프렌치 솔레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층에는 미국식 취향을 가지고 있는 필리핀인을 위해 칵테일 바 등을 꾸몄고, 2층은 VIP 고객과 관광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WSJ는 필리핀 대형 카지노 사업의 최대 목적은 “중국인 관광객 확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필리핀과 중국은 지난 2010년 전직 마닐라 경찰관이 홍콩 관광객 버스를 납치해 8명을 살해한 사건과 영유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며 치안과 분쟁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카지노 영업세를 마카오의 40% 보다 훨씬 낮은 15%로 책정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19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가량인 필리핀의 카지노 관련 매출이 조만간 6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로 세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