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제이비어뮤즈먼트, 제주도 카지노 오픈

[뉴스핌=김동호 기자] 제이비어뮤즈먼트(이하 제이비)가 제주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오픈하며 카지노 중심의 복합 리조트업체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제이비는 지난 19일 그랜드 오픈한 제주신라호텔 마제스타 카지노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제주도를 종합엔터테인먼트 관광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준성 제이비 대표(회장, 사진)는 이날 오픈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 카지노 라이센스를 더 확보해, 카지노를 중심으로 쇼핑센터, 컨벤션,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제주도라는 섬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제주도를) 마카오 같은 관광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비는 이미 올해 3월 마카오의 대형 카지노 에이전트인 지메이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자회사인 에이케이벨루가를 소규모 합병방식으로 흡수합병 하면서 이번 그랜드 오픈에 앞서 카지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메이는 마카오의 메이저 정켓(VIP 영업전문 카지노 마케팅 회사)으로, 향후 VIP 고객 공동마케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 대표는 "현재 계약이 된 정켓은 8곳 정도"라며 "지속적으로 정켓과의 계약을 늘려 20곳 정도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주도에 자리잡고 있는 여타 카지노들이 2~3곳의 정켓과 계약을 맺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이비의해외 마케팅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 대표는 "카지노 영업은 마카오 시스템을 철저하게 도입할 것"이라며 "전문 영업집단인 정켓들을 적극 활용해 단시간내에 카지노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VIP 고객들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도 "매출 편중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태국과 대만, 일본 고객들에 대한 영업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현재 중국인들의 무비자 방문이 허용되어 있어, 최근 몇년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
(사진: 신규 오픈한 객장내 슬롯머신들)
이를 기반으로 제이비는 올해 카지노 사업 부문에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서 대표는 "(카지노 부문에서) 한달에 40억~50억 정도 매출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카지노에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비는 업황 악화로 인해 최근 실적이 부진한 셋톱박스 사업 부문을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다.
카지노와 관련이 없는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 리조트 사업에만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카지노 오픈 행사에 참석한 장병권 부회장은 "(제이비의 셋톱박스 사업은) 가능한 빨리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최근 제이비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셋톱박스업체인 홈캐스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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