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강원랜드 증설연기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증설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 주주와 고객들은 증설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카지노 영업장환경개선사업(게임테이블 68대, 슬롯머신 400대 추가 설치)이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납품업체 선정에 이어 5월 현재 증설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4월부터 추가 게임테이블 68대와 기존 일반영업장에 설치된 112대의 게임테이블 가운데 일부 테이블을 증설영업장에 이동 설치하고 나머지 테이블은 기존 영업장에서 운영할 방침으로 공사중이다.

또 슬롯머신의 경우 최근까지 증설분 400대(비디오머신 345대, 릴머신 55대)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가면 이달 말까지 카지노 증설사업이 완료돼 6월 1일 그랜드 오픈을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강원랜드 카지노 증설사업은 영업을 계속하면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느라 증설작업 속도가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면서 6월 초 개장에서 6월 내 개장으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등 증설사업을 마무리하고 시운전을 진행중인데 (카지노)영업을 하는 상황에서 증설작업을 병행하느라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6월 중 개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게임시설 증설이 당초 약속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강원랜드 고객과 주주들은 고객과의 신뢰를 스스로 깨는 잘못과 증설효과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강원랜드 고객들의 사이트인 ‘강친닷컴’ psk0001은 “증설용 건물을 완공한지가 언제이고 6월초 개장을 위해 납품기일까지 준비해 놓고 이를 번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의 한 사외이사는 “어렵게 만든 증설 효과를 개장연기로 반감시키는 것은 직무유기감”이라며 “가뜩이나 최근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로 허둥대는 마당에 개장연기는 책임경영과 정면 배치되는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설 연기는 카지노 증설효과를 반감시키는 심각한 문제”라며 “1분기 실적감소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이런 상황에서는 기대치를 채울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1589억원을 들여 카지노 영업장 환경개선을 위한 건축사업을 지난해 6월 완공했으며 슬롯머신과 게임테이블 증설에도 각각 188억원과 18억원 등 모두 206억원을 투자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