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0일 월요일

강원랜드, 슬롯머신 ‘특정업체 봐주기’ 논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 슬롯머신 입찰에서 특정 업체 밀어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카지노 영업장 증설허가에 따라 강원랜드는 오는 5월까지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등을 추가로 설치키로 하고 1차로 슬롯머신 400대 물품구매를 지난달 9일 공고했다.

강원랜드는 입찰공고 기준에 따라 지난달 16일 강원랜드 고한사옥에서 제안설명회를 개최했고 입찰참가등록신청(1월 16일~2월 13일)에 이어 지난 13일 투찰과 제안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 업체를 선정했다.

그러나 입찰 탈락업체는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가 입찰관행상식과 절차를 벗어난 태도를 보이는 등 특정업체 밀어주기로 진행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즉 강원랜드는 ▲입찰진행 도중 입찰설명회 내용 번복 ▲평가위원 100% 위부인사 ▲특정업체 로고표기 ▲특정업체 제안서 위반 감점 처리 회피 의혹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된 컨소시엄 업체(A사 등 4개 업체)들은 지난 19일 지식경제부 감사실과 강원랜드 감사실 등에 강원랜드 계약팀의 업무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시정을 요청했다.

또 이들 컨소시엄 업체는 지난 19일 법무법인 한서를 통해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에 강원랜드를 상대로 ‘임시지위확인 및 계약체결금지가처분 신청’을 해놓고 있다.

A사의 관계자는 “세계적인 슬롯머신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설명회에 참가했는데 183대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제시하고 이후 설명회 내용을 번복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안서 150쪽 초과문제도 CD는 4쪽 초과 그대로 접수가 됐지만 감점처리가 되지 않았다”며 “모든 문제에 대해 발주처 임의로 해석하는 등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떨치기 힘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문제 제기는 탈락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모든 것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비리나 부정 의혹이 전혀 없으며 국회와 지식경제부에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해 의혹을 완전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증설사업은 오는 5월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6월 1일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며 “탈락업체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문제가 될 수 없어 그랜드 오픈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 게임테이블 68대는 지난 13일 이젠테크노놀사와 18억원에 납품계약을 완료했으며 슬롯머신 400대(릴머신 55대, 비디오머신 345대)에 대한 입찰 추정금액은 188억2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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